김춘수를 흔히 ‘인식의 시인’, ‘이미지의 시인’이라 한다. 그의 작품 세계에서는 모든 것이 사물로 비친다. 그래서, 모든 것이 인식의 대상으로서의 사물이고, 그의 언어는 인식을 위한 도구이다. 그의 언어는 의미 전달이라는 본래의 의미를 상실하고 이미지 환기의 수단이 된다. 이런 뜻에서 그를
Ⅱ. 김춘수의 시의 경향
ⅰ. 전기․전환기․후기
시와 시론에 대한 지속적인 성찰과 자기 변모의 모색을 펼친 김춘수..
그는 초기시부터 후기시에 이르기까지 일관하는 세계관은 존재성에 대한 비극적 인식이라 고 할 수 있다. 시에서 이 비극성 극복의 구현을 표현했으며 그렇기에 시는
시집으로는 첫 시집 외에 《늪》,《기》,《인연(隣人),《제일시집》,《꽃의 소묘》,《부타페스트에서의 소녀의 죽음》,《타령조 기타》,《처용》,《김춘수시선》,《남천(南天)》,《근역서제》,《비에 젖은 달》,《김춘수전집》,《처용이후》,《김춘수》등과 시론집으로는 《세계현대시감상》,《한
시작한다.
1960년대 중반을 지나면서 한국문학은 문학과 현실에 대한 새로운 역사적 인식이 자리 잡게 된다. 문학이 역사와 현실에 대한 신념을 표출할 수 있어야 한다는 당위론이 제기되면서 현실 지향적인 문학의 정신이 고양되기 시작한다. 그리고 민족문학의 정통성에 대한 새로운 각성과 함께 단
Ⅱ. 본론
1. 김춘수시론
ⅰ. 시적 순수성의 옹호
김춘수시인은 가장 행복하면서도, 동시에 불행한 시인이 아닐런지. 일견 볕 잘 드는 방에서 언어와 놀이에 빠져 자기 유희에만 열중한 시인의 뒷잔등을 먼저 보게 되는 듯하지만, 가까이 다가가 들여다보면 그가 방 밖 세계에 대한 예민한 시선
김춘수시인은 가장 행복하면서도, 동시에 불행한 시인이다. 일견 볕 잘 드는 방에서 언어와 놀이에 빠져 자기 유희에만 열중한 시인의 뒷잔등을 먼저 보게 되는 듯하지만, 가까이 다가가 들여다보면 그가 방 밖 세계에 대한 예민한 시선과 자신의 자유 의지 사이에서 긴장을 조금도 누그러뜨리지 않고
시학’을 밀고 나갔던 김수영과 민중적 저항시인 김지하의 시론을 비교함으로써 강렬한 현실 감각과 시대 의식이라는 동일어를 갖고도 시세계에서 어떠한 차이가 드러나는지 살펴볼 것이다.
반면 보통 김수영으로 대표되는 리얼리즘 시론과 대립 구도로 설명되는 시론 중 김춘수의 무의미시론이
시키는 현상학적 관념을 가장 날카롭게 시의 방법으로 연구한 시인이다. 그의 시의식의 지향점은 ‘시는 시인이 아닌 언어가 말하는 것‘이라는 몰개성론과 ’시는 인식이지 인격이 아니다‘라는 비인간화의 예술관으로 집약된다. 그러므로 그의 시의식을 드러내는 시세계는 내면탐구라는 시적 주제